다독(多讀)에 대한 부담을 없애야 한다.
독서량이 주는 포만감 보다는
한권의 책이 던지는 사색의 깊이에 배부르면 그만이다.
첫 장에서 시작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 장에서 끝날 필요도 없다.
한 글자 한 글자를 눈에 다 넣을 필요도 없으며
안 읽힌다 싶으면 그냥 덮어두는 게 좋다.
몇 일이 되었든 몇 년이 되었든
훗날 다시 그 책장을 넘기는 날이 온다.
양서만을 골라 읽지 않아도 된다.
지나친 청결이 몸의 면연력을 떨어뜨리듯
너무 좋은 책만 골라 읽는 것 또한 지적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펼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 만큼 책 읽기가 피곤해 지는 것이 없다.
그저 읽고 남는 것이 있으면 주워 담으면 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보다는
글이라는 활자의 집합체
책이라는 종이의 집합체와 먼저 익숙해져 본다.
책은 읽지 않아도
살 수 있고
펼쳐볼 수 있으며
들고 다닐 수 있다.
언제나 그렇게 곁에 두고 가까이 한다면
독서라는 시시한 취미에 제법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LA Fil 2009
'.festival & exhibi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BFAA 아트페어, 일요일 오후와 어울리는 전시회 (0) | 2013.10.13 |
---|---|
한 여름밤의 뜨거운 리듬, 해운대 해변살사 (0) | 2013.09.08 |
할로윈 제대로 즐기기, 좀비들의 행진 (0) | 2013.06.09 |
촛불 잔치가 되어 버린 촛불 시위 (0) | 2013.04.17 |
아름다운 밤 아름답지 못했던, 부산항 빛 축제 (0) | 2012.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