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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사람 참 좋은 그 곳, 다낭 호텔의 Check-Out으로 부터 공항의 Check-In까지 늦은 밤비행기를 기다리는 애매한 시간만이 남았다. 떠나는 마음은 아쉬우면서도 내방의 침대가 그리워지는 심정도 애매하긴 마찬가지다. 그렇게 목적성과 방향성을 상실한 채 다낭 시내를 표류하다 들어선 곳이 바로 그 카페였다. 적당히 때가 탄 소파는 지친 여행객이 파묻히기 부담 없었고 빈티지한 소품들은 솜씨좋은 주인의 손길을 탄듯했다. 듬성듬성 있던 손님들마저 하나 둘 빠지고 제일 큰 소파가 오롯이 내 차지가 되었을 때 그녀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말보로 레드를 꺼내 물 때 부터 알아봤지만 그녀는 커피를 타는 재능보다는 예술적 재능이 충만한 듯 했다. 실제로 노래를 하고 싶어 카페를 열었다는 그녀에게 커피맛이 왜 이렇냐고 따질 수는 없었다. 그녀는 노.. 더보기
[일상의 여유] #스타벅스에서 #아이유랑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3200 오빠가 사주는 커피맛이 어떠냐~ 더보기
2013 BFAA 아트페어, 일요일 오후와 어울리는 전시회 주말의 여유와 월요일의 공포가 겹치는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멀티플렉스를 벗어나 아트쇼를 찾았다. 4천원의 저렴한 입장료는 예술의 심오함을 한 꺼풀 벗겨 낸다. 무엇을 느끼고 이해하겠다는 부담을 떨쳐내고 무덤덤히 작가의 피조물과 대치한다. 감상이라는 행위 자체에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고 개운하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선사하는 재치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와 제법 잘 어울린다. 일상을 예술화 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예술화 될 수 있는 것 무겁지도 그리 가볍지도 않은 전시회의 중량감이 마음에 든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640 | BFA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더보기
감성 묻어나는 빈티지 안경 아버지와 나 그리고 내 아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감성 빈티지는 단순한 옛스러움이 아니라그런 공감적 이해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640 더보기
Stereo Vinyl Cruiser, 스테레오 바이널 크루져 클라라 시구 바지에 버금가는 고광택 쫄바지에 보드를 들어주셨습니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10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