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죄송합니다. 차를 긁었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 한 통의 전화가 온다.동생이다.가뜩이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형의 폰을 이 시간에 울린다는 건분노의 짜증을 감수하고도 남을 어떤 일이 생긴 거다.힘들게 진입한 렘수면 단계에서 눈을 떠 대충 옷을 갈아 입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상황은 이랬다. 주차를 하다가 가만히 있는 차를 긁었고당황해서 형 한테 연락을 했다. 100% 과실이긴 하지만목격자는 없다.심적 갈등을 일으킬 만한 상황이다. 그 짦은 순간에도 머릿속은 두 가지 선택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열심히 돌린다.빠밤빠빠밤빰 빠밤빠 빰빠바바~익숙한 BGM이 환청으로 들리는 듯 했다. 불완전한 도덕성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일단 메모를 남기기로 했다. 숙면을 방해한 것에 대한 원망과차주가 원하는 보상이 상식선에서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