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차여행

여름날 뜨끈한 국수를 맛 보셨나요, 밀양 뜬금없이 국수집이 나타났다. 면발 수북히 쌓아 올려 고명으로 마무리한 할머니 손맛 나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그 국수집이다. 여름날 뜨끈한 국수는 후후 불어 먹지 않는다. 면발이 살아 기어가듯 목구멍으로 빨려 들어간다. 화끈한 청양 고추에 흐르는 땀 마저 맵게 느껴진다.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한 채 올챙이 배를 하고 나왔다. 뜨뜨미지근한 바람에도 땀이 식는다. 이대로 한 참을 걸으면 행복에 겨울 것 같다.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Kodak Portra NC160 | 밀양 2008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Kodak Portra NC160 | 밀양 2008 Canon EOS 1NHS | Zenitar 16mm F.. 더보기
[일상의 만남] 숙면 동길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더보기
순천 가는 무궁화호, 순천만 기차가 타고 싶었다. KTX가 아니라 진짜 기차 KTX는 기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작 기차의 매력은 상실한 한낱 교통수단에 불과하다. 자고로 기차여행은 이동하는 시간 마저 설레일 수 있는 짭조름한 쥐포 냄새 가득한 그런 여행이어야 한다. 느리게 가는 창 밖 풍경 만큼 느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을 펼쳐놓고 여유있게 졸 수 있는 들르는 간이역마다 선잠을 깨우는 그래서 평생 들어보지 못한 동네 이름을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게 진짜 기차여행이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600 | 순천만 2012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Perutz Primera 200 | 순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