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과 친해지기, la FIL - la Feria Internacional del Libro 다독(多讀)에 대한 부담을 없애야 한다.독서량이 주는 포만감 보다는 한권의 책이 던지는 사색의 깊이에 배부르면 그만이다. 첫 장에서 시작할 필요도 없고마지막 장에서 끝날 필요도 없다. 한 글자 한 글자를 눈에 다 넣을 필요도 없으며안 읽힌다 싶으면 그냥 덮어두는 게 좋다.몇 일이 되었든 몇 년이 되었든 훗날 다시 그 책장을 넘기는 날이 온다. 양서만을 골라 읽지 않아도 된다.지나친 청결이 몸의 면연력을 떨어뜨리듯너무 좋은 책만 골라 읽는 것 또한 지적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펼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 만큼 책 읽기가 피곤해 지는 것이 없다. 그저 읽고 남는 것이 있으면 주워 담으면 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보다는글이라는 활자의 집합체 책이라는 종이의 집합체와 먼저 익숙해져 본다.. 더보기 낡음의 미학을 느끼다, Teuchitlán in Mexico 낡은 티셔츠가 하나 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세월의 흔적은 역력하다. 늘어난 목과 헤진 어깨 수십번의 세탁에 힘이 빠진 염색 향은 사라지고 얼룩으로 남은 커피 지금 생각해 보면 퍽이나 이 티를 즐겨 입었던 것 같다. 떨리는 마음으로 여자친구의 손을 잡았던 그 날에도 배낭 하나로 겁 없이 세상을 유랑하던 20대에도 밤 공기 가르며 자전거 내 달리던 지난 여름 날에도 이제는 버려야지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단지 낡았다고 버리기에는 낡음이라는 가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낡음이란 것은 오랜 친구와 같다. 내가 아닌 척 해도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고 나의 미안함을 더 큰 이해로 덮어주며 같은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는 그런 친구... 오래되었다고 친구를 바꾸지 않는 것처럼 낡음이란 것은 .. 더보기 여행지의 우선순위 정하기, 알라모스(Alamos) in Mexico 개발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개발 이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난 여행을 함에 있어 그런 가치에 중점을 둔다. 도심보다는 시골을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을 먼저 찾는 이유다. 빛바랜 담벼락과 그 언젠가 마차가 다녔을 법한 도로 여전히 이방인이 낯선 사람들의 환대 알라모스는 이국적이란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도시였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Alamos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Alamos 2009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Alamos 2009 Canon EOS 30D | Tamro..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