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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그 어떤 우울한 단어는 배제된 계획도시, PAI(빠이) Pai, 치망마이에서 3시간. 끝도 없이 굽이치는 커브길에 속이 다 울렁거린다. 바이킹을 연속 3번 쯤 탔을 때 찾아오는 그 느낌이다. 시큼한 침을 계속 삼키는데 어제 저녁 메뉴를 연상시키는 미묘한 맛이 난다. 길도 그렇고 속도 그렇고 빠이로 향하는 길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여행의 피로도는 동선과 비례한다. 3박5일의 짦은 일정속에 짐을 한번 더 싸는 일은 괜한 욕심이라 여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아니다를 외치면서 요동치는 차안에서 하루 삭힌 똠양꿍 맛을 음미하고 있는걸 보면 난 빠이의 무언가에 홀려 버린거다. 31-JAN-2014, REGGAE ON THE RIVER 내가 이 어메이징한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달력은 2월로 넘어가고 있었다. 가끔 명백한 사실을 두고도 이건 아니라고 떼쓰고.. 더보기
패키지 여행의 허와 실: 그 흔한 간사이 패키지, 교토 아무리 손품을 팔아 인터넷을 뒤져도 한번씩 후려치는 패키지 가격을 맞추기란 거의 불가능이다. 항공료가 50만원이 넘는데 호텔과 식사 및 모든 일정이 포함한 가격이 399,000원이라니 이런 파격적인 가격은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물론 부작용이 없지 않아 있다. 과도한 옵션과 쇼핑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마이너스를 안고 진행하는 상품인데 기부활동이 아닌 이상 수익을 남길 구실을 마련하는게 사업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기형적인 여행문화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다. '군만두는 서비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우리 깊숙이 자리 잡았고 그 결과 마땅히 지불해야할 서비스에 대해서도 제 값 주면 손해이고 호갱님이 취급 받는 세상이 돼버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