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캄보디아의 얼굴들 무표정한 그들의 표정을 보고 선듯 다가서기 힘들었다. 하루 하루가 고된 날의 연속일 테고 먹고 사는 문제가 일상인 그들에게 안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조차 사치인 듯 느껴졌다. 표정만큼이나 나를 차갑게 대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 하면서도 먼저 말을 건네본다. 오늘 처음 입을 여는 듯 딱 달라 붙은 입술이 힘겹게 떨어진다. 굳게 닫았던 입을 열어서 일까... 경직됐던 근육들이 한 순간 풀어지며 미소로 답한다. 힘든 삶이지만 낮선 여행자를 위한 배려까지 저버리진 않았다. 그런 캄보디아는 여전히 내게 최고의 여행지로 남아있다. 그림 같은 석양과 잊지 못 할 맥주 맛을 동시에 보여 준 곳 이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났던 그 얼굴들... 얼음 하고 있다 땡 하듯 스르르 녹아 지어준 그 미소들이 아직 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