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그들의 표정을 보고 선듯 다가서기 힘들었다.
하루 하루가 고된 날의 연속일 테고 먹고 사는 문제가 일상인 그들에게
안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조차 사치인 듯 느껴졌다.
표정만큼이나 나를 차갑게 대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 하면서도 먼저 말을 건네본다.
오늘 처음 입을 여는 듯 딱 달라 붙은 입술이 힘겹게 떨어진다.
굳게 닫았던 입을 열어서 일까... 경직됐던 근육들이 한 순간 풀어지며 미소로 답한다.
힘든 삶이지만 낮선 여행자를 위한 배려까지 저버리진 않았다.
그런 캄보디아는 여전히 내게 최고의 여행지로 남아있다.
그림 같은 석양과 잊지 못 할 맥주 맛을 동시에 보여 준 곳 이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났던 그 얼굴들...
얼음 하고 있다 땡 하듯 스르르 녹아 지어준 그 미소들이
아직 내 가슴속 깊숙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8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Zenitar 16mm F2.8 FISH-EYE | ISO 2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1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Siem Reap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Siem Reap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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