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보니 종종 과시의 수단이 되었고 이는 여행의 목적을 변질 시켰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느냐 보다는
여권에 얼마나 많은 스탬프를 찍고
증거자료로 얼마나 많은 사진을 남기느냐가 중요했다.
그렇다 보니 과거 패키지 중심의 여행 시장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타이트한 일정으로 질보다는 양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 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많이 변했다.
정보력을 지닌 소비자가 대거 등장했고
공유를 통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확대시켰다.
조기교육 세대들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로
주요 고객의 연령층이 낮아졌으며
이는 해외여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이었던 언어의 장벽 또한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두렴움은 기존 패키지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는데
점차 그 두려움이 감소되는 상황이다 보니
여행산업의 중심은 자연스레 패키지 시장에서 FIT라는 개별여행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는 구조는 여전히 패키지 시장이다.
문제는 과거의 수익을 가져왔던 구조가
소비자의 니즈가 달라진 지금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불신 혹은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는 나름 베테랑 여행꾼이다.
나 역시도 패키지 여행은 기피대상 1호였다.
하지만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금
패키지 시장을 보는 눈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우리가 3분카레를 즐기는 것은
카레 고유의 진한 향과 맛을 느끼기 위함이 아니다.
맛과 질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3분만에 카레를 즐길 수 있다는 그 편리함 때문이다.
개별여행이 말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계획하는 손수 제작 요리라면
패기지 여행은 정해진 사용법에 맞춰 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3분요리 같은 것이다.
3분요리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기대하지 않듯
우리도 패키지 여행에 대한 접근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손맛에는 못 미치지만 간편하게 그 아쉬움을 달래수 있는 것
그건 분명 패키지 여행만이 가진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오사카로 떠나야 하는 아침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 뻗은 친구를 들쳐 업고 힘들게 공항까지 왔다.
내 임무는 여기까지다.
이제 부턴 일정대로 움직이면 된다.
이럴 때 패키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우리는 종종 질 보다는 그런 편리에 끌린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8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00 | Osaka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50mm F1.4 | ISO 16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Gold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Gold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2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Fuji Superia X-TRA 400 | Osaka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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