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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타벅스를 찾는 5가지 이유 feat. 1년간의 영수증




결국 스타벅스를 찾는 5가지 이유

feat. 1년간의 영수증


1999년 스타벅스코리아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이 오픈한 게 올해로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스타벅스의 국내 상륙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커피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지금은 말 그대로 커피가 일상이고

일상이 커피인 시대에 살고 있죠.








저 역시 커피가 일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업무상 매일 카페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데

유독 스타벅스를 자주 가게 되네요.


이유가 뭘까요?

제가 스타벅스를 갈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를 끄적여 봅니다.









1. 가격이 싸다?


스타벅스가 된장남, 된장녀의 아이콘이었던 시절도

H.O.T. 전사의 후예 시절 이야기죠.


요즘은 스타벅스보다 더 비싼 카페들도 많고

이제는 한 잔에 4~5천 원 하는 커피를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전체적인 소비물가가 올랐고

커피 가격도 평준화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스타벅스가 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바로 Short 사이즈 때문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이 Short 사이즈를 스타벅스에서는

Tall 사이즈보다 500원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에 2~3잔 이상의 커피를 마셔야 하는 저는

딱 이 사이즈가 적당하기도 하거든요.








추가로 스타벅스에는 오늘의 커피가 있는데

이 커피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Freshly Brewed Coffee'

오늘의 커피 같은 경우

아메리카노보다 300원 더 저렴해

자칫 싸구려 커피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단치 추출방식의 차이로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오늘의 커피는 드롭 머신을 이용하는 차이입니다.


오늘의 커피는 추출방식 특성상

한 번에 여러 잔의 양을 내리는데

내린 지 1시간이 지나면 폐기처분이 되고

일주일마다 원두도 바뀐다고 하네요.


때때로 달라지는 커피맛을 느끼는 것도

오늘의 커피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문득 저도 궁금해져

지난 1년간 저의 스타벅스

구매 이력을 조회해봤습니다.

물론 스타벅스만 이용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자주 이용했으니

잔당 평균 가격을 계산해보죠.


2018.01.01~2018.12.31

총 결제 금액 304.900원


총 98번의 구매 내역 중

2건은 다이어리 교환

3건은 취소 내역이네요.


결국 지난 1년간

저의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93회 방문하여

95잔의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한 잔당 평균 가격은 3,210원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알려진

이디야가 최근 10% 가격 인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이 3,200원 인걸 감안하면

스타벅스가 저렴한 거 맞죠?









2. 주차 하면 커피가 무료?


두 번째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는

바로 주차 때문입니다.


최근 DT매장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춘 매장들이 늘고 있는데

제가 스타벅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울은 더 하겠지만

부산 같은 경우 보통 주차비가

30분에 1,500원 수준

1시간에 3,000원인 셈인데


스타벅스에서는 몇 시간을 있어도

커피 한잔 값이면 주차가 해결되죠.


가끔은 싸게 주차를 하고

서비스로 질 좋은 커피를

제공받는 느낌입니다.









3. 스타벅스는 공간을 팝니다.

스타벅스가 런칭할 때부터 제시한 컨셉이자
지금의 스타벅스를 있게 한 비결이죠.
사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를 직원으로 고용한
공간 렌털 사업자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영업직인 저에게는 사무실이자 미팅 장소가 되고
카공족들에게는 독서실이 되고
주부들에게는 계모임 장소가 되고
동호회인들에게는 정모의 장소가 되죠.

스타벅스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커피가 목적인 사람보다는
'공간'이 목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타벅스가 골목상권을 침범한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유로 동네 카페와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은
그 목적이 분리되는 것 같습니다.

동네 카페 기준에서 스타벅스 고객들은
말 그대로 진상고객들이 되어버리거든요.








4. 일관된 고객중심 서비스

제가 유일하게 진지하게 임하는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의 마이스타벅스 리뷰!
물론 별 하나 더 적립하는 이유도 있지만
뭐랄까... 저의 의견이 정말
반영된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실제로 사이렌 오더 같은 서비스도
이 마이스타벅스 리뷰를 통해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이 외에도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고
기념일 쿠폰도 챙겨주고
자주 온다고 별도 두 배로 쏴주고
.
.
.


정말 스타벅스만큼 CRM을 잘하는 기업이
또 있을까요?







한 때 스타벅스와 프리미엄 경쟁구도를 펼쳤던
콩다방 '커피빈'을 비교해보죠.

커피빈은 닥치고 커피에만 집중하라는 이유로
매장 내 전기 콘센트를 일부로 없앴는데
노트북이나 핸드폰 충전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찾는 손님이 줄어
매장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못했던 거죠.
그런 점에서 스타벅스는 기가 막히게
고객의 니즈를 후벼 파고듭니다.

이 정도면 스타벅스 완승








5. 특색 있는 매장과 메뉴


스타벅스는 매장 그 자체가 주는 재미도 있습니다.


예로 스타벅스 문경새재점은

기와지붕에 좌식 테이블이 있는데

세상 그 어디에도 이런 스타벅스는 없죠.

그래서 하나의 관광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뉴욕 차이나타운의 스타벅스입니다.

같은 스타벅스라도 이런 다양한 모습들이 있어

전 세계를 누비며 스타벅스 투어도 가능하겠죠?









결론,

스타벅스는 그냥 스타벅스


제가 장황하게 설명을 했지만

사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라서 찾게 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스타벅스가 가진 불편한 진실들도 있지만

거기까지가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딱,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스타벅스 관련 포스팅 이동하기


Click. 아름다운 국내 스타벅스 매장 문경새재점

Click. 아름다운 국내 스타벅스 매장 울산간절곶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