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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 & exhibition

촛불 잔치가 되어 버린 촛불 시위 모르겠습니다. 시위라는 것은 정당한 이유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 날의 시위 현장에 모인 이유와 목적은 다들 제각각 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요. 설사 이유를 알더라도 그것이 진정 자신의 의지인지 여론에 휩쓸린 떠밀림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팩트 입니다. 그 팩트를 통한 진실의 판단은 자신의 몫이죠. 정치가 개입되고 좌우로 편향된 이념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진정한 진실로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외치는 진실 이전의 팩트를 보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 손을 잡은 연인들 영문도 모르고 배치된 의경들 이 모두가 어떤 진실을 담고 이 자리에 모인 건지 궁금해집니다. 그.. 더보기
아름다운 밤 아름답지 못했던, 부산항 빛 축제 주말의 권태는 대단히 짜증스럽다. 자주 오던 스팸문자도 주5일 근무를 하는지 연락 한 통 없다. 혹시 배터리가 다 된건 아닐까 의심해보지만 하루종일 진동 한번 없음을 증명하듯 베터리는 Full이다. 젊은 날을 방관했다는 죄책감에 옷을 갈아 입었다. 신발을 신었다. 스쿠터에 시동을 걸었다. 그렇게 무성의한 계획으로 청춘 유기의 면책사유를 마련하고 탐탁치 않은 여정에 나선다. 축제이긴 축제인가 보다. 웃음소리와 행복이 묻어나는 얼굴들이 눈에 거슬린다. 적어도 나처럼 죄책감에 떠밀려 온 사람은 없나 보다. 실망스럽다. 밤하늘을 수 놓은 빛을 보고 세금낭비를 우려하는 건 오늘 나 뿐이지 싶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800 | 부산항 빛 축제 201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