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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숙면 유도 료칸, 히젠야 료칸과 그 주변 불면증이 심한 편이다.이런 저런 노력을 해보지만예민한 천성을 고치지 않으면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부터는그러려니 하고 산다.그렇게 10년이 넘으니 블면증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다만 생활이 불편한건 여전하다. 그래도 비가 오는 밤이면 좀 덜하다.창문을 열어 놓고 빗소리를 들으면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잠이 들곤 한다. 물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이다.잡생각이 사라지고 그 소리에만 집중하게 된다.혹시나 해서 녹음한 물소리를 들어 보기도 했는데효과는 전혀 없었다. 적어도 나의 뇌세포는 양식과 자연산은 확실히 구분 하는 것 같았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몸이 피곤해 잠이 쉽게 들 법 한데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그러질 못한다.일본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자리잡은 료칸에서의 첫날밤까슬까슬한 .. 더보기
What Happens In Vegas, 라스베가스 한 겨울에 갇혀버린 느낌이다.모두가 떠난 캠퍼스...목 끝까지 차오르는 우울감을 꾸역꾸역 삼켰다.지난친 평화가 야기한 고독은 생각보다 견디기 힘들었다. 뭐라도 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잔뜩 빌려 놓은 DVD를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것 뿐이었다. What happens in Vegas제일 위에 놓여 있던 DVD를 꺼내 들었다.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그날 꺼내 든 DVD가 나를 베가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할 줄이야.'Welcome to Vegas'라는 기장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환호했다. 랜딩 멘트 하나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멋진 도시. 남친에게 차이고 직장에서 짤리고 우울증에 몸살 앎는 찌질이들이 환영 받는 도시.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만 같았다. Canon EOS.. 더보기
배낭족들의 교차로, 카오산 로드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여정의 시작을, 누군가에게는 고단한 여정의 끝을 알리는일상으로부터의 탈출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동시에 이루어 지는 떠난 만큼 채워지고 채워진 만큼 떠나 버리는 딱 그만큼의 설레임과 그만큼의 아쉬움이 교차되는 곳...카오산 로드는 그랬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Bangkok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Bangkok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200 | Bangkok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Bangkok 2008 Canon EOS 3.. 더보기
[일상의 장면] 각선미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Mitsubishi Super MX100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Mitsubishi Super MX100 더보기
희망을 품은 달 낮은 담벼락 너머로 훤히 보이는 살림살이가 너도 나도 비슷해 부족해도 그게 인생이거니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곳을 달동네라 부른다. 왜 달동네라 부르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추측컨데,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달과 가까이 있어 달동네인 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의 집들이 달세를 놓아 달동네라 부르는 것 같기도하고... 지금껏 내가 생각했던 달동네의 정의라면 정의다.하지만 오늘,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며 새로운 추측 하나를 더해본다. 태양과 달리 달은 곁에 두고 벗 삼을 수 있는 존재다.푸근한 달덩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종종 답답한 속내를 털어 놓기도 하고 은은한 달 빛에 위로 받기도 한다.바람을 전하기도 하며 그리움을 담아 내기도 한다. 한산도 달 밝은 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