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담벼락 너머로 훤히 보이는 살림살이가 너도 나도 비슷해
부족해도 그게 인생이거니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곳을 달동네라 부른다.
왜 달동네라 부르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추측컨데,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달과 가까이 있어 달동네인 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의 집들이 달세를 놓아 달동네라 부르는 것 같기도하고...
지금껏 내가 생각했던 달동네의 정의라면 정의다.
하지만 오늘, 지난 날의 사진을 보며 새로운 추측 하나를 더해본다.
태양과 달리 달은 곁에 두고 벗 삼을 수 있는 존재다.
푸근한 달덩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종종 답답한 속내를 털어 놓기도 하고 은은한 달 빛에 위로 받기도 한다.
바람을 전하기도 하며 그리움을 담아 내기도 한다.
한산도 달 밝은 밤 이순신이 그랬듯
동지섣달 우리네 어머니가 그랬듯
달은 그런 소망을 비는 대상이자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비록 지금의 삶은 고달프지만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이 그런 달과 닮았다.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Mitsubishi Super MX100
Canon EOS 1NHS | Tamron 28-75mm F2.8 | Mitsubishi Super M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