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국에서 느끼는 고향 풍경, 산타 모니카 실망이다.분명 영화에서 봤던 산타모니카는 비키니와 금발들로 넘실댓는데겨울에 찾은 이 곳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벤치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니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 아무 걱정 없던 시절친구와 함께 페달 밟으며 달리던 그 곳 방파제에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소주 한 잔에 회 한 점 집어 먹던 그 곳잠시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에 취해본다.심히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밤 이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Santa Monica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Santa Monica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Sant.. 더보기 캄보디아의 얼굴들 무표정한 그들의 표정을 보고 선듯 다가서기 힘들었다. 하루 하루가 고된 날의 연속일 테고 먹고 사는 문제가 일상인 그들에게 안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조차 사치인 듯 느껴졌다. 표정만큼이나 나를 차갑게 대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 하면서도 먼저 말을 건네본다. 오늘 처음 입을 여는 듯 딱 달라 붙은 입술이 힘겹게 떨어진다. 굳게 닫았던 입을 열어서 일까... 경직됐던 근육들이 한 순간 풀어지며 미소로 답한다. 힘든 삶이지만 낮선 여행자를 위한 배려까지 저버리진 않았다. 그런 캄보디아는 여전히 내게 최고의 여행지로 남아있다. 그림 같은 석양과 잊지 못 할 맥주 맛을 동시에 보여 준 곳 이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났던 그 얼굴들... 얼음 하고 있다 땡 하듯 스르르 녹아 지어준 그 미소들이 아직 내 .. 더보기 썬셋이 가장 아름다운 그 곳, 캄보디아 시하눅빌 기억되는 여행은 종종 변수라는 녀석을 수반한다. 내겐 지난 캄보디아 여행이 그랬다.방콕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로코는 자신이 직접 지도를 그려가며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멋진 놈이었다. 적어도 그 놈에 대한 믿음이 깨지기 전 까진 말이다. 여행 경험이 풍부한 그는 내게 시하눅빌이란 곳을 소개한다. 여행 중 들었는데 거기서는 공짜로 먹고 자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못미더웠다.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기어코 같이 가서 확인 해보자며 특유의 어린 놈 객기를 부린다.나는 불안 불안 하면서도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그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그런데 도착하니 얘기는 달라진다.무료숙식은 고사하고 상술이 판을 치는 휴양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서야 이 친구가 허당이란 사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만히 생각..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