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렌즈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페인 11일 꽉 찬 일정 #바르셀로나 이유 없이 스페인유럽의 문턱 정도 되는 터키를 가보긴 했지만유럽은 언제나 갈망하는 여행지 1순위였다.그중에서도 스페인을 선택한 건 '스페인'이라는 이유 말고는 마땅히 떠오르지가 않는다.언젠가 유럽 땅을 밟는 다면 응당 그 첫 발은 스페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DAY 1오랜만의 장거리 여행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직항 노선을 선호하지만개인적으로 비행시간이 6시간을 넘어가면 경유 항공을 찾게 된다.이코노미석에 구겨진 몸을 잠시라도 쉬게 하고몇 시간 환기된 공기를 들이마시면직항으로 가는 피로도 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제적인 면도 한몫 거든다. 에어로플루트는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러시아 항공이다.모스크바에서의 커넥팅 타임도 적당하고기내식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더보기 그 어떤 우울한 단어는 배제된 계획도시, PAI(빠이) Pai, 치망마이에서 3시간. 끝도 없이 굽이치는 커브길에 속이 다 울렁거린다. 바이킹을 연속 3번 쯤 탔을 때 찾아오는 그 느낌이다. 시큼한 침을 계속 삼키는데 어제 저녁 메뉴를 연상시키는 미묘한 맛이 난다. 길도 그렇고 속도 그렇고 빠이로 향하는 길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여행의 피로도는 동선과 비례한다. 3박5일의 짦은 일정속에 짐을 한번 더 싸는 일은 괜한 욕심이라 여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아니다를 외치면서 요동치는 차안에서 하루 삭힌 똠양꿍 맛을 음미하고 있는걸 보면 난 빠이의 무언가에 홀려 버린거다. 31-JAN-2014, REGGAE ON THE RIVER 내가 이 어메이징한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달력은 2월로 넘어가고 있었다. 가끔 명백한 사실을 두고도 이건 아니라고 떼쓰고.. 더보기 본고장의 맛을 보다, 멕시코 떼낄라 누군가 김치를 물에 씻어 먹으면서김치를 즐긴다고 하면한국 사람 으로서는 참 못마땅할 일입니다.변질된 문화 역시 파생된 문화의 하나로인정 할만 하지만그것이 본래의 것을 훼손해서는 안되겠죠. 떼낄라를 한 잔 들이키고 손등에 올린 소금과 레몬을 훑는 것은김치를 물에 씻어 먹는 것 만큼이나생소한 일 일 수도 있습니다.그것도 모르고한 때 Bar에서 즐겨 먹던 것 처럼손등을 낼름 햝으니옆에 있던 멕시코 친구가 신기한 듯 웃더군요. 사실 멕시코에서레몬... 정확히 말하면 라임과 소금은 우리나라에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밑간 같은 것입니다.비단 떼킬라 뿐만 아니라모든 음식에 자연스레 곁들여 집니다. 수많은 원조 간판들 속에서 진짜 원조가 생존 하듯 아무리 흉내를 잘 내도 본고장이란 정체성은 존립하기 마련입니다. 두통을.. 더보기 백색소음으로 느끼는 여유, 캐나다 벤쿠버(Vancouver) 때때로 울리는 경적소리사람들의 웅성거림커피향 묻어나는 음악 소리 들리지만 들리지 않는다.한 집 건너 들리는 TV소리 처럼명확하지는 않지만 늘 있어왔던 익숙한 소리다. 쉽게 피로해지는 코가 지각하지 못하는 냄새처럼익숙한 그 소리들을 내 귀는 인식하지 못한다.그래서 귀로 듣는다기 보다 눈으로 듣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귀가 인식하지 못하는 소리는 무음보다 더한 고요함을 준다.그리고 그 고요함은 지금 나의 행동에 오롯이 집중하게 한다. 커피를 마실 때도거리를 걸을 때도책을 볼 때도향은 더 진해지고 풍경은 더 뚜렷이 각인되며감동은 더 큰 파장으로 가슴에 전달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안다는 것은여유를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단편적 증거다.백색소음으로 가득찬 벤쿠버의 거리는 그런 여유로움이 넘쳐난다.. 더보기 What Happens In Vegas, 라스베가스 한 겨울에 갇혀버린 느낌이다.모두가 떠난 캠퍼스...목 끝까지 차오르는 우울감을 꾸역꾸역 삼켰다.지난친 평화가 야기한 고독은 생각보다 견디기 힘들었다. 뭐라도 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잔뜩 빌려 놓은 DVD를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것 뿐이었다. What happens in Vegas제일 위에 놓여 있던 DVD를 꺼내 들었다.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그날 꺼내 든 DVD가 나를 베가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할 줄이야.'Welcome to Vegas'라는 기장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환호했다. 랜딩 멘트 하나로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멋진 도시. 남친에게 차이고 직장에서 짤리고 우울증에 몸살 앎는 찌질이들이 환영 받는 도시.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만 같았다. Canon EOS..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