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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그 방에 무슨 일이?, 카멜리아로 떠나는 일본여행 이동하는 시간 마저 오롯이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것은 배로 하는 여행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먹을 거리를 잔뜩 실어 출발전의 설레임을 1박 연장시킨다. 밤 늦도록 친구와 주고 받는 농담과 진담은 쓰디쓴 보드카에 적절히 섞인 오렌지 쥬스처럼 달콤쌉싸름하다. 칠흙 같은 밤바다의 선도 높은 밤바람을 피부로 직접 마중하는 것 또한 빼먹지 말자. Canon EOS 5D Mark2 | Zenitar 16mm F2.8 FISH-EYE | ISO 800 | Fukuoka 2012 Canon EOS 5D Mark2 | Zenitar 16mm F2.8 FISH-EYE | ISO 800 | Fukuoka 2012 Canon EOS 5D Mark2 | Zenitar 16mm F2.8 FISH-EYE | ISO 800 | Fuku..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해동용궁사 금요일날 오신 부처님의 센스에오늘 하루 즐거웠습니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160 | 해동용궁사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160 | 해동용궁사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160 | 해동용궁사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250 | 해동용궁사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ISO 250 | 해동용궁사 2013 Canon EOS 5D Mark2 | Canon 24-105mm F4.0L |.. 더보기
순천 가는 무궁화호, 순천만 기차가 타고 싶었다. KTX가 아니라 진짜 기차 KTX는 기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작 기차의 매력은 상실한 한낱 교통수단에 불과하다. 자고로 기차여행은 이동하는 시간 마저 설레일 수 있는 짭조름한 쥐포 냄새 가득한 그런 여행이어야 한다. 느리게 가는 창 밖 풍경 만큼 느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을 펼쳐놓고 여유있게 졸 수 있는 들르는 간이역마다 선잠을 깨우는 그래서 평생 들어보지 못한 동네 이름을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게 진짜 기차여행이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1600 | 순천만 2012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Perutz Primera 200 | 순천.. 더보기
아름다운 밤 아름답지 못했던, 부산항 빛 축제 주말의 권태는 대단히 짜증스럽다. 자주 오던 스팸문자도 주5일 근무를 하는지 연락 한 통 없다. 혹시 배터리가 다 된건 아닐까 의심해보지만 하루종일 진동 한번 없음을 증명하듯 베터리는 Full이다. 젊은 날을 방관했다는 죄책감에 옷을 갈아 입었다. 신발을 신었다. 스쿠터에 시동을 걸었다. 그렇게 무성의한 계획으로 청춘 유기의 면책사유를 마련하고 탐탁치 않은 여정에 나선다. 축제이긴 축제인가 보다. 웃음소리와 행복이 묻어나는 얼굴들이 눈에 거슬린다. 적어도 나처럼 죄책감에 떠밀려 온 사람은 없나 보다. 실망스럽다. 밤하늘을 수 놓은 빛을 보고 세금낭비를 우려하는 건 오늘 나 뿐이지 싶다. Canon EOS 5D Mark2 | Canon 16-35mm F2.8L | ISO 800 | 부산항 빛 축제 201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