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의 로망, 플스방
플스가 집에 있긴 한데 할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간혹 패드를 잡더라도 침실의 큰 TV를 혼자 차지하는 게 눈치 보이네요.
어느 순간 DVD 플레이어로 전락한 플스에게 자아를 찾아 주려고 합니다.
이 방은 한때 게스트룸이라 불리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지만
오픈 이래 단 한 명의 게스트도 찾지 않아
존립의 기로에 서게 되었고
결국 퇴출 명령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노는 방은 창고화가 되기 마련이죠.
온갖 잡동사니로 테트리스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플스방으로의 업종 변경을 결심합니다.
물론 아내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아내의 아침 요가를 위한 방 으로
활용하는 안을 적극 어필하여
극적 타결되었죠.
플스룸을 위한 구성품들이 속속들이 도착합니다.
모니터 VS 티브이
디스플레이 고민이 가장 컸는데
주용도가 플스이기 때문에 TV가 맞다고 봅니다.
실화냐? 42인치 4K TV가 배송료 포함 299,000원!!
대기업 패널을 쓴 중소기업 제품이 가성비는 쵝오인 듯합니다.
최초에 플스방 컨셉을 엔터테인먼트 룸으로 잡았고
뭔가 익사이팅한 느낌을 주기 위해
집에 있는 캠핑장비들을 활용해 꾸며 봅니다.
침실에 있던 TV가 65인치였는데
너무 큰 화면이 FPS 종류의 게임을 하는 데는 좀 불편하더군요.
43인치 티브이는 무게도 가벼워 설치도 쉬웠고
아기자기하게 집중하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TV 구매평에 사운드가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소리는 아웃 단자로 뽑아 집에 있는 스피커 통해 출력합니다.
파릇파릇 새싹 러그를 깔아주고
캠핑 체어를 펼쳐주니
딱 제가 의도했던 분위기가 나오는 듯하네요.
좀 허전한 벽을 달래기 위해
가랜드도 달아 주었지요.
불을 다 끄고
캔들 워머 조명과 스피커 조명으로 자아내는
이런 갬성도 괜찮네요.
···
즐거운
플스
라이프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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