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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life

[일상의 지혜] 자동차 범퍼 긁힘&깨짐 셀프 수리 feat. 물파스 신공



 

오빠, 나 운전하지 말까?

 

침울하게 다운된 톤

자책과 한숨

몇 번의 경험으로 대충 무슨 일인지 감이 옵니다.

 


 


 

 

  

 

아파트 입구 코너를 돌다

분명 살짝 긁었다고 했는데 


아내와 '살짝'이란 의미에 대해

토론을 좀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하긴 올해 초

앞 범퍼를 땅에 질질 끌고 등장했건 거에 비하면

이건 애교 수준이긴 합니다.

 






 

 

차량 소개를 하자면

현재 아내의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입양 2년차 올해 만 8세 폴쿱이 입니다.

 

마찰로 인한 전형적인 타박상과

천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번 범퍼 교체로 환골탈태한 녀석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서 직접 집도를 결심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물파스는

근육통·관절통·벌레물림뿐만 아니라

차량의 긁힌 상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보이시쥬?

물파스의 이 탁월한 효능


흠집이 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노란 페인트는 거의 다 지워진 모습이네요. 

 


 





 

문제는 깨진 범퍼인데

다행히 범퍼 조각을 가지고 있어

퍼즐 맞추듯 끼워 넣으면 되지 싶었습니다.

 

, 근데 힘이 과했던지

범퍼 조각이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네요.

도저히 꺼낼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물파스 신공으로 밝아지던 아내의 표정이

한순간 세상을 잃은 듯 망연자실

 

아내는 과잉수리의 책임으로 저를 탓하고

저는 원인 제공의 이유로 아내를 탓하고

그렇게 지하주차장에서 뜻밖의 파이팅을 치르게 됩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고

빠데 신공으로 수습해봅니다.

 

근데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퍼티가 생각보다 잘 굳지 않네요.

대충 펴 바르고 꼬박 하루를 건조시켜 줍니다.

 

 


 




 

다음날 샌딩 작업을 위해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GoGo

이번엔 혼자 내려왔습니다.

(혹시 모를 파이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샌딩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사포는 꼭 1000방 이상의 고운 사포를 써야 합니다.

 

사실 샌딩을 하면 기존 코팅면까지도 손상이 되지만

범퍼 부분이라 크게 신경 안 썼네요.


 

 

 



 

 

자, 이제 붓 펜 신공 들어갑니다.

사실 완벽한 작업을 위해서는 스프레이 마감이 좋긴 한데

귀찮으니깐 그냥 붓 펜으로 쓰윽~

 

어떻습니까?

감쪽같죠?

 

 





 


하지만

조금 가까이서 보면

살짝 티가 날 듯... 하다가

 

 


 





더 가까이 가면

확실히 티가 나긴 나네요.

근데 뭐 이 정도면 집도의로써 만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