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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life

[일상의 좌절] 맥북 물음표 박스 증상 후 검은 화면... SSD 사망 추정



누구냐? ?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어 녀석이

갑자기 저에게 물음표를 날립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똑같이 날려주고 싶습니다.

너, 뭐임 '?'


머리로 툭 치면 버섯 나오게 생겨가지고

아무런 반응도 없고

참, 황당하네요.









일단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강제 종료 후 다시 부팅을 시도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당연히 될 줄 알았죠.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화면이 켜지지 않는 겁니다.









혹시나 싶어 뒷면을 보니

사과에 불은 들어와 있네요?

그제야 뭔가 제대로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우선 제가 찾은 솔루션은

Control+Option+Shift+전원 

위의 키 조합으로 전원을 오프 합니다.


다시 전원을 켜고

띵~ 부팅음이 들리는 순간


Option+Command+P+R

위 키 조합으로

부팅음이 다시 들릴 때까지 누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쳐질 놈들은

여기서 재부팅에 성공하며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근데 저는 여전히 검정화면

마치 암흑시대

새해부터 눈앞이 깜깜


커맨드+R키도 안 먹히는 거 보면

SSD 인식 자체가 안 되는 듯합니다.









90% 이상 SSD 사망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진단을 위해 센텀 투바를 찾았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았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맥 파트는 대기가 없어서

1순위로 점검을 받았습니다.


근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죠?

정식으로 SSD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수리비를 물어보니

애플 정품 기준 256GB SSD 교체 비용

최소 70만원 이상


중고로 32만원 주고 업어 온 녀석인데

헛웃음만 나오네요.

헛헛헛


하필 또 맥북에어는 전용 PCIe 타입 SSD라

중고매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시여

제발 에게  솔루션을

소서









신이 응답을 준 건 아니고

수소문 끝에 사설 업체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한 업체에

128GB SSD 중고품 재고가 하나 있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비용은 단순 교체 기준 15만원

128GB SSD 중고 시세가 8만원 정도임을 가만하면

살짝 눈탱이 느낌도 없지는 않으나

워낙 매물이 귀하고

본체 오픈을 위한

드라이버 kit 구매 비용까지 고려하면

눈탱이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기존 256GB에서

15만원을 더 주고 128GB로 다운그레이드 한 셈이네요.









사장님 왈

웬만하면 SSD 고장 날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최근 교체하러 온 손님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도시바 제품이 잘 그런 거 같다고 합니다.


이런 도시바 같은 새끼

(뜻밖의 감정 노출)





맥북에어는 최근 서브용으로 입양을 했는데

입양한 지 2주 정도?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전 판매자에게 따져 묻기도 애매하고...


나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시세보다 비싸게 주고 산 꼴이 돼버렸습니다.


뭐 이걸로 새해 액땜했다 쳐야죠.

억울해서라도 새복 많이 받을 겁니다.


"해피 뉴 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