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이곳은 지옥
지옥펀? 체험 후기
지우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커버 사진처럼 작고 조용한 마을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정말 #hell이 따로 없었습니다.
특히 라오제에 발을 들이는 순간
당신의 몸은 관광객 쓰나미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게 될 겁니다.
이건 뭐 마을 전체가 출근길 지하철 9호선입니다.
그래도 지하철은 앞으로 나아가기라도 하지
여긴 정말 꼼짝도 못 하고 갇히게 됩니다.
거기에 짐을 실어 나르는 소형 트럭이
인파들을 그냥 밀치고 지나가네요.
관광객이 휩쓸고 간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지우펀은 한적한 시골마을이 됩니다.
대부분의 상점들은 저녁 8시 이후 문을 닫고
간혹 보이는 한 두 개의 Bar만 문을 엽니다.
피크 시간대는 사람들이 많아서 즐기지 못하고
사람들이 빠지면 심심한 마을이 돼버리는 지우펀
#다음날
그들이 몰려오기 전에 산책길에 나섭니다.
버스가 지나는 큰길을 따라 걸으면
지우펀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산등성이에
옹기종기 모인 지붕들이 예쁘네요.
지우펀은 골목이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차가 다니지 못하는 좁은 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고
군데군데 목격되는 평범한 일상이 흥미롭죠.
보통 11시가 되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우펀에서의 2박 3일 동안
관광객이 오는 시간에는 지우펀을 벗어나고
관광객이 빠진 시간에 지우펀에 돌아옵니다.
지옥펀의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요.
지우펀에는 개와 고양이 친구들도 많습니다.
분명 이 친구들 낮에 본 4열 종대 친구들인데
밤에도 그 자세 그대로네요.
3번 4번 친구 위치가 바뀌긴 했습니다.
이 친구 역시 낮엔 눈 뜨고
밤이 되면 그 자리에서 눈을 감습니다.
아침마다 알람 소리가 아닌
폭죽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절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린데
알고 보니 그 주에 무슨 행사가 있던 날이더군요.
꽤 규모가 큰 행사인 듯합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였네요.
정확한 행사 명칭을 알고 싶어 구글링을 해봤는데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의미의 행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코스튬을 하고 지우펀을 한 바퀴 돕니다.
물론 저날 교통은 완전 마비가 되었죠.
다행히 저희는 통제된 도로를 벗어나
잽싸게 택시를 타고 벗어났습니다.
지우펀을 당일치기로 다녀오신다면
말 그대로 #지옥펀만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왕이면 1박 이상을 하면서 지우펀의 참매력을
느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Click. 타오위안 공항에서 지우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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