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살 나이를 먹어 산을 찾는 건지
아웃도어 열풍에 휩쓸린 한낫 유행에 불과한 건지
쉽게 판단할 순 없지만 내 의도는 그 중간 어디쯤인거 같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무언가를 떨쳐내는 일이다.
일상의 권태와 나태
괜한 걱정과 근심
비워내지 못한 욕심
풀지 못한 갈등
지난날의 과오
옹졸했던 자신...
뭍에서 짊어진 이 모든 것을 산을 오르며 하나씩 떨쳐내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스스로 비워야 오를 수 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것일까
종주라는 욕심을 가득 채운 우리를 산은 허락치 않았다.
장대 같은 빗줄기로 강제 하산을 하는 와중에도
그 아쉬움을 못 버려서인지 내려오는 내내 몸이 천근만근이다.
꼭 한번 다시 오르고 싶다.
그땐 무거운 배날을 좀 비우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여유를 챙겨 가야겠다.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rtra NC 160 | 지리산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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