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평화란 이런 것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지독스런 평화로움은 무료함으로 이어졌고
무료함은 우울증으로 치닫고 있었다.
눈이 어지럽고 귀가 시끄러운 곳에 익숙했던
지난 날의 삶이 나타내는 거부 반응이다.
그렇게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이 지나니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이곳 사람들의 느린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눈에 익어간다는 것은 그들의 템포에 내가 맞춰가고 있다는 것
느리게 산다는 것은 나와 내 주변 모든 것을 지각하는 행위다.
숨을 쉬고 있음을
햇살이 닿는 따뜻함을
풀잎이 태우는 발끝 간지럼을
내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온 건 아닌지...
시선 닿는 저 잔잔한 호수에게 넌지지 묻는다.
Canon EOS 30D | Zenitar 16mm F2.8 FISH-EYE | ISO 400 | Mettawa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Mettawa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Mettaw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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