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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탁스

여행사 직원이 말하는 여행과 출장 사이, 싱가폴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여행사는 여행을 보내는 곳이지 여행을 하는 곳이 아닌데 여행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여행 많이 다니시겠어요?" 라고 되묻는다. 그럼 나는 그저 멋쩍게 웃을 뿐이다. 물론 출장이라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출장이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주기는 하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기에 결국 본전치기다. 나도 여행을 하고 싶다. 내 돈 주고 내 연차 써서 오롯이 내 여행을 하고 싶다.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Singapore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Singap.. 더보기
[일상의 만남] A collector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잊혀진 관심이라고 쉽게 정리하지 마세요.철지난 유행이 다시 돌아오듯한 때의 관심도 언젠가 다시 돌아옵니다.그때 다시 흥미를 붙이면 됩니다.그때까지 간직하세요. 수집이란게 그런 겁니다. 더보기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가치 아버지는 어릴 적 살던 하꼬방 집을 유난히 좋아했다.형편이 나아져 아파트로 이사를 했지만 틈만나면 옛 집을 찾아 쓸고 닦고 수리했다.오갈 때 없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내놓기도 했지만어느 순간 그런 사람들 마저 떠났고집만 덩그러니 흉물로 남았다.몇 년간의 설득 끝에 속만 썩이던 그 집을 처분했다.'시원섭섭'하다지만 아버지의 얼굴에는 섭섭한 기운이 더 감돈다. 사진을 찍으면서 어릴 적 살던 동네를 한번씩 찾았다.이 곳만은 개발이라는 단어를 피해 가는 듯아버지가 추억하는 모습 그대로다.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그토록 집착했던 이 집은우리 가족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락방에서 형제들과 공부하던 그 시절부터 결혼을 해 첫 아이가 태어나고마당에서 뛰어노는 자식들을 보며 미소짓기까지의 흔적들이집안 곳곳에 남.. 더보기
[일상의 견해]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법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갓 짜낸 에스프로소는 황금색 거품을 곱게 덮어 쓴다. 짦은 호흡이긴 하지만 충분히 깊게그 거품을 공기와 반반 섞어 들이키면 커피가 혈관을 타고 뇌에 직접 전달 된 듯진한 여운이 남는다. 입 천장에 ABC 초콜릿을 숨겨 놓아도 좋다.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삼킬 때마다파도에 깍이는 모래성처럼 달콤함이 쓸려 내려와쓴 맛을 달래는 체이서 역할을 한다. 더보기
[일상의 만남] 좋거나 혹은 싫거나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네가 정말 싫어하는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