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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고치며 산다 #키친_Part 1 feat. 퍼니월 요거트 타일 & 노출 후드




나혼자 치며 산다 #키친_Part 1 feat. 퍼니월 요거트 타일 & 노출 후드


주방은 가장 거친 작업이었습니다.

그 만큼 오래 걸리기도 했구요.

긴 글이 예상되어 키친 작업기는 두 번에 걸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B e f o r e


고전적인 주방의 모습입니다.

누런 화이트 + 기름 때 + 빨간 고무장갑








상부장을 제거합니다.

눈에 보이는 나사는 다 풀고

하나씩 분리해 떼어 냅니다.

허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피엔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죠.

도구를 이용해서 소중한 허리를 보호합니다.








가스렌지를 떼어 냅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폭발사고를 대비해 입구를 봉쇄합니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안정은 느껴집니다.








생활의 달인 50년 전통 맛집에 나올법한 비주얼입니다.








싱크대와 벽면사이를 마감한 실리콘을 제거합니다.

실제로 보면 두께가 엄청납니다.

다 제거하고 나니 바닥에 구렁이 몇 마리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후드의 환기통이 나가는 쪽에는 타일마감이 안되어 있고

천장 끝부분도 벽지 마감이 안되어 있습니다.


피엔스피엔스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라는 거겠죠.








다음은 하부장 차례

배수관에 고인물을 먼저 빼주고 분리를 시작합니다.

상부장 보다는 쉽지만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상부장과 하부장을 다 철거한 모습니다.


일단 계획은

벽면은 퍼니월 요거트 타일 이라는 놈으로 마감을 해볼까 생각중이고

상부장 없는 노출형 주방으로 꾸며볼까 합니다.








기존 상부장을 지지하던 버팀목이라고 할까요?

이거 제거 하는데 엄청 애를 먹습니다.








결국 나무는 다 조각내어 걷어내고

부상을 입으며 온갖 장비들을 동원했지만

이 콘크리트 못 만은 꿈쩍없이 버팁니다.

 

애초에 못을 박았다기 보다는

못을 놓고 콘크리트를 부어버린 느낌이랄까....


장도리가 다 휘어지는 상황에서

결국엔 그라인더로 절단해 해치웠습니다.









창문 분리

한 겨울에 저렇게 창문이 없는 상태로 한 2주를 지냅니다.









창 틀도 기름 때로 엉망이었는데

신 들린 사포질과

패인 곳은 퍼티로 봉합수술을 해주고

마지막에 젯소로 말끔한 표면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야 페인트가 잘 먹습니다.


화장을 해 본적은 없지만

여자들이 말하는 화장이 잘 먹는 원리와 비슷 할 듯 합니다.








시트지는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인내심을 요할 뿐









어라....

블랙이라 그런지

중간에 마감 안 된 부분이 엄청 거슬리네요.

저 부분도 블랙 시트지로 마감을 해주기로 합니다.

추가로 유리창에는 망입 시트지를 입혀 줬고요.








상부장으로 가려졌던 벽면타일 높이가 고르지 않아

일정하게 맞춰 커팅을 해줍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저 상부장 지지대는 절대 손대서는 안되는 것이란 걸

한 번의 경험을 통해 학습 되었죠.


나머지 한 쪽 벽면에 있던 지지대는 그대로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페이팅 작업을 위해

사포질과 젯소로 베이스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벽지 마감이 안된 천장 끝 부분은 그냥 흰 페인트로 칠 해 봤는데

딱 봐도 티가 나는 이질감에 기존 벽지를 다시 붙여 줍니다.

다행히도 10년 전 쓰고남은 벽지가 창고에 있었네요.








타일은 없어서 우드락 보드라고 하나요?

아무튼 그걸 모양대로 잘라서 맞춰 줬습니다.








본격적으로 퍼니월 요거트 타일을 시공합니다.


음... 개인적으로 저는 이 녀석을 비추합니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타일로 마감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부엌에 사용하기에는 열에 약하고

아무리 꼼꼼하게 작업을 해도 가장자리 들뜸이 생깁니다.


보기에는 그럴 듯 한데

예민하고 디테일을 중시하는 성격이라면 PASS

타일 시공을 추천드립니다.








상부장을 떼어 내고 노출된 콘크리트 벽면에는 핸디코드로 마감을 합니다.









상부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노출형 후드를 설치해야 하는데

검색해보니 침니후드는 가격대가 ㅎㄷㄷ


욕심내서 침니후드를 설치한다고 해도

결국은 환기구멍이 측면에 있어 깔끔한 침니후드 시공이 어려운 상황


그래서 그냥 빌트인 후드를 그대로 노출해서 설치했습니다.









빌트인으로 고정되어야 할 후드를 노출형으로 설치하려다 보니

고정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후면만 고정하니 많이 불안정해서

저렇게 측면에 한번 더 고정해줍니다.


작정하고 떼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수전도 기존 벽면 수전을 내리는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벽을 뚫어야 한다는 말에 PASS

대신 기존 쓰던 수전을 떼 내어 깨끗이 때 빼고 광 내줍니다.








마지막으로 상부장을 제거한 심심한 벽면에

간접 조명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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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었다 하죠

Part 2 에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