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떠남
캠핑장 주말 예약 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미리 서두르면 되겠지만
워낙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 주말 캠핑은 사실상 포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알아봤더니
거제 자연 휴양림에 딱 1자리가 뜨네요.
고민없이 바로 '예약하기' 클릭
짐 싸는것도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집니다.
두 번의 경험으로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이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관광명소 한두 곳 들려주는 센스
feat. 매미성
매미성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오고 있는 성벽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벽보다는
바다를 품은 작은 마을이 주는 감흥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성벽사진은 없네요.
...
점심을 해결하려 옥포시장을 찾았습니다.
재래시장에는 굳이 맛집이 아니더라도
내공있는 밥집들이 즐비하죠.
근데 운이 좋게도
증명된 맛집을 발견합니다.
···
3대천왕 중앙식당
아마도 두루치기가 메인인 듯 한데
지난주 이틀에 한번 꼴로 두루치기를 먹었던 터라
낙지볶음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모든 메뉴는 2인 이상씩 주문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게 나오는 한상차림 입니다.
밑반찬도 괜찮고 낙지도 튼실하니 식감이 좋네요.
근데 줄서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다행히 저희는 타이밍 잘 맞춰
웨이팅 없이 들어왔으니 만족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텐트를 칩니다.
어라?
근데 이곳 데크에는 앵카팩 들어가는 틈이 없네요?
어쩜 이렇게 매번 변수가 발생하는지...
당혹함을 느끼며
이번에도 두 시간 가까이 걸려 텐트를 완성합니다.
데크마다 나무 벤치 테이블이 있어
따로 캠핑 테이블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네요.
바로 옆 계곡물은
탁족을 하기 딱 좋아 보입니다.
흐르는 물소리도 좋구요.
단, 벌레들과의 사투는 감안해야 합니다.
파브르 곤충기를
책이 아닌 몸소 체험하는 기분~
매점도 있습니다.
산 속에 이정도 규모면
거의 이마트 수준 아닌가요?
내친김에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드라마에 빠진 아주머니를 차마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애벌레님이 사망하셨습니다.
···
나무 밑 그늘에 차를 세워뒀는데
벌레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바닥에서 기어올라오고
난리도 아니네요.
심지어 어떻게 들어왔는지
차 안에 거미 한 마리가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꼭꼭 숨어서 보이지는 않는데
아침마다 송풍구에 친 거미줄을 치우고 있습니다.
마무리는 멍게 비빔밥
12,000원
이쪽 동네에선 MUST EAT 아이템이라죠.
비싼감은 있지만 맛은 충분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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