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고민하는 주말
맞벌이 부부의 주말은 거의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청소-빨래-영화-커피
or
청소-빨래-쇼핑-커피
청소나 빨래같은 집안일은 그렇다 쳐도
영화나 쇼핑 말고 주말을 채울만한 뭔가가 없을까요?
간만에 화창한 날씨가 며칠 이어지다 보니
자전거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한 때 민망한 쫄바지도 개의치 않고
로드바이크를 타며 4대강 종주도 했었는데
그때 뼈저리게 느낀게 있죠.
'아, 자전거는 동네마실이 최고구나'
동네마실용으로는 미니벨로가 제격아니겠습니꽈.
검색을 해보니 미니벨로도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던데
20만원대 중반에서 '자이크'라는
일본 브랜드의 모델이 눈에 들어옵니다.
헉, 근데 SOLD OUT
ㅠㅠ
혹시나 싶어 중고라도 알아보려고
중고딩나라 검색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
바로 옆 동네에 매물이 뙇
그것도 두대가 뙇
색상도 제가 원하던 색상이 뙇
삼뙇이면
고민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죠.
주말 예약을 잡고 바로 업어 옵니다.
진짜 업어 왔습니다.
생각보다 큰 부피와 엄청난 무게로
차에 도저히 싣지를 못하겠더군요.
제 차가 3GT인데
미니벨로라고 너무 미니하게만 생각하고
트렁크에 대기중인 캠핑 장비를 안치웠던게 miss!
근데 트렁크를 비우더라도
2대는 다 싣지 못할 듯 합니다.
결국 차를 집에 주차하고 다시 돌아와
아내와 자전거를 타고 궈궈씽!
전 주인이 1년동안 몇번 안탔다고 하는데
정말 방치만 해뒀는지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들고 오자마자 때 빼고 광내고
기름치고 조이고 했습니다.
전조등은 필수라 오는길에 샵에 들러 바로 구입후 장착!
이 녀석은 왠지 스티커 작업을 해주면
1.5배 이뻐질거 같아 스티커도 붙여 줍니다.
아내는 귀여운 녀석으로 하나만
18년 식에는 프레임에 물통 마운트가 있다고 하는데
이 모델은 17년식인가 봅니다.
마지막은
말리 형님으로 마무리
총 to the 평
우선 디자인 제 취향이구요.
꼴에 MTB라고 앞 서스펜션이 달려 있네요.
근데 정말 산을 탈만한 용도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일상 주행을 커버하는 수준입니다.
생각보다 무거운게 흠이지만
이쁨으로 용서를 받습니다.
커플이 선택한다면
더하지도 빼지도 않을 만큼
딱 적당한 자전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곧 다가올 여름밤의
시원한 밤공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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