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벼운 산행으로 딱
해운대 장산 트레킹 (재송동-벡스코)
요즘 심신을 수양하는 마음으로
퇴근 후 산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관심만 있다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얼마든지 자연을 가까이할 수가 있네요.
오늘은 해운대 장산 코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주말 오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일단 출발 전 고칼로리로 체력을 보충하죠.
재송초등학교 인근에서
오르막을 향하고 우측 길로 빠지면
공기 맑고 살기 좋은 아파트
안성 타워가 나옵니다.
거기서 좌측 사잇길로 올라가세요.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재일 쉼터가 나옵니다.
여기가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점
간혹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경고가 있네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짱돌이나 나무 작대기를 챙겨둡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물소리가 들리는데
참고로 이곳은 계곡이 아니니
물놀이는 삼가주셔야 합니다.
등산로는 야자 매트로 포장되어 있어 쾌적합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걸을 수 있죠.
계속 올라가다 보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목도 축이고 물통에 물도 보충하세요.
근데 바가지에 뭐죠?
허경영? 국민정치혁명연대?
협찬인가요?
끝까지 올라가면 이렇게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해운대 성불사 방면입니다.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한번 더
가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콧구멍 가득 #피톤치드
원래는 성불사까지 갔다가
성불사 아랫길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오늘 아내의 컨디션이 괜찮아 보여
정상까지 찍고 오기로 합니다.
#홧팅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제 반 올라왔네요.
정상을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보호색을 띤 아내가
네 발로 걷기 시작
그나마 오늘 스틱을 챙겨 온 게 천만다행
확실히 두 발보다는 네 발이 편하죠.
너른 바위에 누워 잠깐 쉬었다 갑니다.
#촛대바위
이 녀석이 나오면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신호
#한번 더 홧팅
드디어 정상
#와우 #와러나이스뷰
해운대 스카이라인과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재일 쉼터가 있던 곳이
명유아파트 시작점입니다.
정상까지 거리가 1,950M
정상에서 삼호가든아파트로 빠진다면
왕복 4.5KM의 트레킹 코스가 될듯하네요.
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원한 파노라마 뷰를 눈에 담고
하산합니다.
어차피 내려가다 보면
중간 어디쯤 만나는 길이 나올 것 같아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옆으로 난 길을 택했는데...
이때의 선택이 참혹한 결말을 안겨줄 줄이야...
ㅠㅠ
딱 여기까진 정말 좋았습니다.
잠자리도 보고
중봉 뷰도 감상하고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익숙한 해운대가 나올 줄 알았죠.
근데 한참을 내려가도
익숙한 모습이 나오지 않네요.
안내판을 봐도 모르겠습니다.
대천공원으로 빠지면 신시가지가 나와버리는데
일단은 내려오던 방향을 계속 유지해서 걷습니다.
걷고
또 걷고
유격! 유격!
계속 걸어도
빌딩의 모습은
좀처럼 가까워지지가 않는 상황
#여명체육공원
말 그대로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잔디밭에서 농구라니...
축구골대를 주문했는데
주문 실수로 농구골대가 온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무튼 구매자 책임 반품 불가 상황을 벗어난 후
드디어
센텀 현대 105동과 조우하게 됩니다.
성불사 밑길로 내려오는 코스와
하산 지점은 도로 하나 차인데
거리는 배 이상 되는 듯합니다.
ㅠㅠ
콰트로 치즈 와퍼가 위에 스며든 시간 오후 2시
센텀 현대 아파트 105동을 마주한 시간 오후 6시
장장 4시간의 트레킹이 될 줄이야...
더 이상의 위킹 불가 판정을 내리고
집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ㅋㅋㅋ
많이 힘들었나 봄
멍하니 창밖만 봄
수고했어 여봄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고칼로리
소갈빗살 X 된장라면
#콜라보레이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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