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트래킹 해운대 장산
초록공원-억새밭 코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지난번 장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에 이어
이번엔 억새밭 코스를 걸어볼까 합니다.
시작점은 반여3동에 위치한
초록공원으로 잡았습니다.
참고로 초록공원 아래 반여도서관 맞은편
데크로 된 등산로가 있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도 무방합니다.
저희는 초록 공원으로 내려올 것을 염두에 두고
데크길로 방향을 잡았네요.
초반 구간은 무난합니다.
#걷기 좋고
#바람 좋고
#경치 좋고
첫 번째 만난 표지판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장산 너덜길이군요.
중봉위갈림길로 거거!
드링킹 포인트
생수통에 물도 채워주시고요.
방향은 장산 정상을 계속 쫓으면 됩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동네 뒷산 올라가는 초입에서
GG 치고 귀가했던 아내인데
체력이 많이 늘었네요.
역시 훈련은 스파르타식이 제격!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대로 가면 그냥 정상각인데...
이거 억새밭 가는 길 맞나요?
(살짝 불안... 초초...)
아내가 네발로 걷기 시작하면
이정표 하나 나올 때가 됐다는 신호죠.
마침 나오네요.
초록공원에서 2.3Km 지점입니다.
억새밭까지는 0.3Km,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근데 분명 초록 공원에서 정상까지
1.6Km라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 이정표가 알리는 1.8Km 남은 정상은
분명 다른 봉우리인 듯합니다.
확실한 건 정상으로 추청?되는
봉우리를 하나 넘긴 했거든요.
이제 여기서 억새밭으로 방향을 고쳐 잡습니다.
웬 지뢰?
처음 보는 지뢰 경고에 아내가 신기해합니다.
억새밭으로 가는 길은 한결 수월하네요.
작은 시냇물도 흐르고
한적한 오솔길 같은 느낌
그러다가 생뚱맞게 아스팔트 포장길이 나옵니다.
뭐지??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는 걸까요?
아마도 인근에 군부대가 있는 거 같은데
군사 지역인 듯합니다.
1000M 남았네요.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이제부터는 평지라 10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와우~
억새밭 가는 초입부터
발길을 잡아당기는 운치가 샘솟네요.
한 번씩 바람이 휩쓸고 간 자리는
바들바들 억새 잎 떠는소리로 채워지고
그 떨림 잠잠해지면 이때다 싶었는지
귀뚜라미, 풀벌레 우는 소리가 요란해집니다.
이렇게 자연주의 갬성에 한껏 심취할 때
갑자기 다다다다닷~
완전 깜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고라니가 광속질주를...
그리고 이날 꿩도 한 마리 봤습니다.
갑자기 푸더덕 날아올라 또 한 번 깜놀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이제 조심히 하산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앗, 고양이다.
앗,
아까 그 고양이다.
그리고 이날 마무리는 닭갈비
지난주부터 아내가 닭갈비 노래를 불렀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완전 꿀맛
역시 아는 맛은 실패가 없죠.
'.travel > ..inside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가벼운 산행으로 딱, 해운대 장산 트레킹 (재송동-벡스코) (0) | 2019.08.06 |
---|---|
통영 반나절 투어 #동피랑 노을 보고 #꿀빵으로 마무리 (2) | 2019.04.26 |
문경새재 옛길 걸어보기 (부제: 킹덤 시즌2 좀비로드 답사기) (0) | 2019.04.18 |
조선시대에도 스카이캐슬이 있었다?,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0) | 2019.04.17 |
대왕암에서 슬도까지 해안 따라 걷는 해안둘레길 트래킹 (0) | 2019.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