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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추천

KTX보다 더 싸게, 더 빠르게 가는 일본, 기타큐슈 짧은 비행 시간으로 여행의 피로도를 줄이고 주말을 활용해 연차없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재충전이 필요하다 싶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일본이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일본은 꾸준히 나가는 편이다. 기타큐슈는 부산에서 스타플라이어를 이용하는데 실제 비행시간은 채 30분 남짓 한 번씩 나오는 미친 특가를 노리면 국내여행보다 더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하루 2회 정기편을 운영하고 있어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일본이란 나라는 굳이 볼 거리가 없어도 골목골목이 운치가 있어 카메라를 들고 가볍게 어슬렁 거리기가 너무 좋다. 이번 기타큐슈 여행도 특별한 일정 없이 뚜벅뚜벅 걸으며 한가로운 일상을 만끽한 그런 여행이었다.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Peru.. 더보기
이태리 타올 추억 떠오르는, 후쿠오카 온천 여행 초등하교 2학년 때 여탕에서 같은 반 친구를 만난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여탕에서 한 층 더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 했고 아버지의 거친 손 놀림이 주는 고통이 견뎌야 했다. 아버지는 힘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았다. 눌러 붙은 냄비를 설거지 하듯 박박 때를 미는데 피하지방 윗층인 진피까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아버지는 그렇게 매주 박피시술에 버금가는 때밀이를 해주셨다. 30분간의 시술이 끝나면 언능 찬물로 들어가 피가 나올 것만 같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1일 1샤워를 하면서 대중목욕탕과의 인연을 끊었다. 가끔 찜질방을 가긴 했지만 때를 벗겨내기 위해 목욕탕을 찾는 일은 거의 없었다. 목욕탕의 존재를 잊고 살던 중 친구들과 큐슈의 온천.. 더보기
생각의 환기 FAN은 멈춘지 오래다. 고여 있던 공기는 무색무취의 자아를 상실한 듯 탁함 속에 쿰쿰함을 가득 머금고 있다. 열림보다 닫힘이 익숙한 창문은 좀 처럼 움직이지 않아 여는 방향을 의심케 한다. 이 창문은 여는점을 가진 듯 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 비등점의 그것 처럼 다행히 나는 여는점 이상의 힘을 가졌고 창문은 고통스러운듯 신음소리를 내며 열린다. 도시의 소음이 먼저 통과하고 신선한 공기가 그 뒤를 따른다. 쾌쾌묵은 공기가 희석되고 선명한 시야가 들어온다. 생각이 멈춘지 오래다. 내 가슴에 녹슨 창이라도 내어 활짝 열어 젖히고 싶다. 생각의 환기가 필요하다.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더보기
여행사 직원이 말하는 여행과 출장 사이, 싱가폴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여행사는 여행을 보내는 곳이지 여행을 하는 곳이 아닌데 여행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여행 많이 다니시겠어요?" 라고 되묻는다. 그럼 나는 그저 멋쩍게 웃을 뿐이다. 물론 출장이라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건 말그대로 출장이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주기는 하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기에 결국 본전치기다. 나도 여행을 하고 싶다. 내 돈 주고 내 연차 써서 오롯이 내 여행을 하고 싶다.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Singapore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Singap.. 더보기
[일상의 만남] A collector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T-MAX 100 잊혀진 관심이라고 쉽게 정리하지 마세요.철지난 유행이 다시 돌아오듯한 때의 관심도 언젠가 다시 돌아옵니다.그때 다시 흥미를 붙이면 됩니다.그때까지 간직하세요. 수집이란게 그런 겁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