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옷 한 벌을 챙겼어야 했다.
땀에 쩔어 색 마저 누렇게 변한 셔츠를 입고 한참을 망설였다.
"설마 그 몰골로 여기 들어오려는건 아니겠지?" 하는
클럽 앞 스탭의 미심쩍은 시선이 느껴졌다.
나도 오늘 내가 얼마나 초라한지 안다.
원래 이런 놈 아니니깐 그만 눈치 좀 줬음했다.
지갑을 두둑히 챙겼어야 했다.
홍콩은 지갑을 여는 만큼 즐거워 지는 곳이다.
하루 일정의 경유지라는 생각에 너무 인색하게 굴었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북경오리를 뜯지 못한게 한이 된다.
두 번의 경험
두 번 다 목적지가 아닌 경유였다.
캄보디아 배낭 여행길에 한 번
싱가폴 출장길에 한 번
그렇게 언제나 홍콩은 아쉬움으로만 남아 있다.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400 | Hongkong 2008
Canon EOS 30D | Tamron 28-75mm F2.8 | ISO 800 | Hongkong 2008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Hongkong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Hongkong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Hongkong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Hongkong 2013
Contax T2 | Carl Zeiss Sonnar 38mm F2.8 | Kodak Potra NC160 | Hongkong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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