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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side Korea

여름날의 남해 1박 2일 feat. 독일마을, 보리암, 다랭이마을






누가 그러더라

남해 좋다고















#독일마을

언젠가 TV 속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남해하면 독일마을이 떠 올랐고

독일마을 하면 남해가 떠올랐다.

그래서 남해로 향하는 첫 번째 목적지는 독일마을이 되었다.








남해 독일마을이 소개된 다큐멘터리를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최소 몇 년은 훌쩍 지났을 것 같은데 이제야 와본다.








한산하고 조용한 마을로 기억하는 독일마을은

아주 핫한 관광지가 되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빈다.

하지만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은

TV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다.








문득 독일 유학을 경험했던 후배가 생각난다.

그 친구의 유학 스토리는 항상 절반 이상이 맥주로 채워졌다.

독일은 맥주고 맥주는 독일이라는게 그 친구 유학생활의 결론이다.

동네 편의점에서도 그 공식을 여실히 알리고 있었다.








다 똑같은 집들처럼 보여도

자세히 보면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KUNST LOUNGE

독일마을에서 숙박을 한다면

해 질 녘에 이곳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선선해진 저녁 빈백에 온 몸을 뉘어

아무 생각 않고 아무 말 않고

그저 멍 때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라운지 2층으로 올라오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난 후라 그런지 맥주가 달다.

단숨에 반을 들이켜고

두 숨에 한잔이 금세 비워졌다.








#남해 원예 예술촌

독일마을과 나란히 위치한 이 곳은 유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각 나라별 컨셉으로 꾸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실제 개인이 거주를 하며 정원을 가꾸는 듯하다.








입장료를 주고 볼만한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원예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보리암

사실 이번 남해 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전국에 바다를 내려보는 유명한 사찰들이 있는데

이곳도 그중의 한 곳이다.








부산의 해동 용궁사가

거친 파도에 맞서는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보리암은 겹겹의 능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에서 오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소리로 들을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해수관음상의 시선으로 석양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마지막 셔틀버스 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해가지지 전에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다랭이마을

예약한 숙소가 있는 다랭이 마을로 향한다.

마을 이름처럼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관광명소가 된 지금은 그 형태만 남고

실제 농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작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마을 이장님이 이끄는 다랭이마을 야간 투어가 있었는데

신청을 놓치고 말았다.

달빛 아래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고

마을 어귀에서 풍등을 날리는 체험도 가능하다.








#농부맛집

부산 사는 사람에게 바다는 

그저 바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이렇게 외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사뭇 다른 감흥을 이끌어 낸다.

바다를 곁에 두고도 바다를 찾는 이유다.








#Cafe MOELLU

남해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근사한 까페를 발견했다








졸음을 쫓기 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달달한 조각케익으로

남해 1박 2일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