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사진 찍기 좋은 곳, 위양지
잎이 꽃이 되는 계절 가을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위양지의 가을을 담은 사진을 보고
왠지 모를 매력에 끌려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말이죠.
역시나 소문대로
많은 분들이 위양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소문난 곳엔 주차할 자리가 없죠.
안정적인 자세와 시크한 눈 빛
이것이 위양지 댕댕이 클래스
위양지의 가을을 제대로 담아내기엔
제 사진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눈으로 담은 풍경이 더 좋네요.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소문난 곳이라 그런지
동호회 분들도 눈에 띄고
대포 같은 카메라를 들쳐 업은 작가님들도 종종 보이네요.
사진을 찍다 보니 위양지의 매력은
가을뿐만 아니라
봄여름 그리고 겨울에도
그 계절에 어울리는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오란 잎이 말하는 것 같네요.
마, 이게 가을이다.
앞서 글의 첫 머리에
왠지 모를 매력에 이끌려
위양지를 찾았다고 했는데
위양지를 경험하고 나니
그 왠지 모름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그 영화의 미장센이 주는 느낌과
위양지의 모습이 참 닮은 듯합니다.
고요하면서도 때론 몽환적인
그 느낌에 유독 끌렸었는데
제가 위양지에 끌렸던 이유도
그래서였지 않나 생각되네요.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어느덧 해가 넘어갑니다.
부산 근교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앞으로 세 번은 더 와야겠습니다.
겨울에 한번
봄에 한번
여름에 한번
그렇게 위양지의 사계절을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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