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 뮤지엄
최근 몇 년간 보태니컬 아이템이 유행이었습니다.
작은 소품들부터 시작해서
홈 인테리어나 카페 같은 상업시설 전반에
보태니컬 컨셉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이런 현상을 보면
그만큼 우리의 삶이 피폐해져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 견해입니다.
제가 요금 많이 피폐하거든요.
진해 보타닉 뮤지엄은 사립수목원입니다.
출입을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주말 성인 기준 입장료: 5,000원』
입구에서부터 인공폭포가 시원합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리프레쉬가 되는 것 같네요.
친절하게도 꽃이나 나무들의 이름 푯말이 붙어 있어
꽃알못에게도 유익한 투어가 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정원을 거니는 중에도
스태프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아내가 말합니다.
아내: 다들 젊고 잘생긴 거 같아.
나: 그래? 그런가?
(사실 남자 눈에는 남자가 안 들어 오죠. ㅎ)
아무튼 그렇답니다.
보통 가드닝이라고 하면
중년의 여성분 이미지가 떠오르긴 하죠.
하지만 이 곳에는
젊고 잘생긴 친구들이 열심히 정원을 가꾸고 있답니다.
높은 언덕 쪽으로 오르니
진해 앞바다가 보입니다.
이곳이 사진으로 가장 많이 봤던
딸기 광장입니다.
사실 정확한 명칭은 아니고 제가 그냥 그렇게 불러봤습니다.
'스트로붸리 스퀘어~'
가드닝을 단순히 식물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외국에선 아주 전문적인 분야이기도 하고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영역이기도 하지만
점차 가드닝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곤충 사진을 즐겨 찍는 분이시라면
이곳 추천해드립니다.
가을엔 갈대
바로 여기
보타닉 뮤지엄 내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사실 저는 이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 카페 내부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
커다란 알사탕 조명에 시선을 뺏기게 됩니다.
티켓팅하고 입장할 때 커피 할인 쿠폰을 주는데
바로 이곳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장님 장사 참 잘하시는 듯)
카페 인테리어도 참 매력적이었지만
주문받던 여직원도 참 매력적이었는데
그제서야 아내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오빠, 여기 직원들 젊고 잘생긴 거 같아."
응, 완전 동의!
아내에게 나도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니
얼굴에서 이미 탈락됐다고 뼈를 때리네요.
초록 풀 뷰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왠지 커피에서 녹차 맛이 나는 듯합니다.
기분 탓이겠죠?
입장료만 아니라면
종종 커피 한잔하러 오고 싶은데
커피 한 잔을 위해 입장료 내야 한다는 게 참 아쉽네요.
아내도 유독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젊고 잘 생긴 직원들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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