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 TO KUL
부산 출발 쿠알라룸푸르 직항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합니다.
3박 5일 패턴으로 오전 출발, 새벽 리턴하는 일정입니다.
패키지여행상품 특성상 대부분 비슷한 일정과 패턴을 가지고 있으니
인천 출발을 하더라도 크게 일정을 벗어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1일차
#푸트라자야 #모스크 #웨스틴 호텔 #파빌리온
푸트라자야는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가는 길에 만나는 도시입니다.
보통 오전 출발 편을 이용하면 첫날 일정으로 들어가고
오후 출발 편을 이용하면 마지막 날 들리게 되는 일정입니다.
특별히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곳은 아니지만
기획된 행정도시답게 깨끗한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좀 유명하다 싶은 동네는 다 있는
아이 러브 스팟
참고로 마지막 날 푸트라자야 일정을 한다면
푸트라 광장에서 멋진 저녁 노을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쿠알라룸푸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됩니다.
패키지 상품이 들어가는 호텔은 3~4군데가 있는데
그중 단연 최고는 시내 중심 호텔입니다.
저는 웨스틴 호텔에서 묵었는데 파빌리온 몰이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부킷 빈땅 거리도 도보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파빌리온은 쇼핑하기도 좋지만
패키지 일정을 마치고 맥주 한잔 하기도 딱 좋습니다.
참고로 환전소 환율이 이 곳이 제일 좋으니
많은 돈을 환전하신다면 꼭 파빌리온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일차
#왕궁 #국립모스크 #차도르 체험 #메르데카 광장 #시티갤러리 #몽키힐 #반딧불 투어
실제 말레이시아 국왕이 살고 있는 왕궁입니다.
입장은 안되고 정문에서 기념사진 정도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국립 모스크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격식이 필요합니다.
여성분이라면 입구에서 대여해주는 보라색 차도르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남성분들 중에서도 반바지를 입으셨다면 차도르를 입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말레이시아 독립의 상징 메르데카 광장입니다.
독립 후 처음 국기가 게양된 곳이라 그런지
빌딩 전면에 커다란 말레이시아 국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건물 양식을 배경으로
멋진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티갤러리는 쿠알라룸푸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박물관입니다.
2층으로 오르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레이저쇼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도시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도 있습니다.
'몽키 힐'이라고도 부르는 이 곳
정식 명칭은 부킷 멜라와티(Bukit Malawati) 라고 하네요.
보통 유료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도보로도 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는 코스이니
산책하는 느낌으로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자나 땅콩 같은 간식을 좀 챙겨 가시면
원숭이들과의 짜릿한 교감도 가능합니다.
가끔 깡패 같은 애들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반딧불 투어를 하기 전에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종종 현지식에 적응을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말레이시아 현지식은 한국인 입맛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행하신 분들 다들 식사에 대한 컴플레인은 없었네요.
식사를 마칠 때쯤 이런 노을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노을이 딱 달달한 커피믹스 각인데
투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움직입니다.
선착장으로 이동해 반딧불 투어를 위한 탑승을 시작합니다.
보트가 달릴 때 바람이 엄청나니 날아갈 만한 물건들 잘 잡아주셔야 합니다.
제가 군대에서 경험한 반딧불은 엉덩이에 꼬마전구를 달고 있었는데
이 곳 반딧불들은 사이즈가 한참 못 미치네요.
꺼져가는 향만 한 빛을 내는데 살짝 실망입니다.
그리고 광량이 너무 적어
웬만한 카메라로는 담아내기 힘드니
사진 촬영은 깔끔하게 포기하시고
일찌감치 관람 모드로 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약간의 실망을 하긴 했지만
분명 충분한 감동 포인트가 있습니다.
3일차
#말라카 #리버보트 투어 #세인트 폴 교회 #산티아고 요새 #차이나 타운 #쳉훈텡 사원 #스카이타워 #쇼핑1회
3일 차 말라카로 이동합니다.
말라카 일정의 시작은 리버보트 투어입니다.
혹시 싱가포르 리버보트 투어를 경험해 본 분이라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가끔 강가에서 악어가 출몰하기도 하는데
사실 악어는 아니고 악어 사이즈 도마뱀이라네요.
보트를 타고 가다 보면
세련된 펍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야간에 온다면 더 멋진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패키지에는 말라카 1박 상품이 없는데
자유여행으로 가신다면 꼭 말라카 1박을 추천합니다.
정말 매력적인 도시 같은데 하루 일정으로는
그 매력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차이나 타운은 있죠.
말라카에서도 차이나 타운은 있습니다.
말라카 존커 스트릿입니다.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는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청훈텡 사원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정 오래된 중국 사원이라고 합니다.
어김없이 로또 소원 한번 빌고 가야죠.
네덜란드 광장을 향합니다.
오래된 건물에 H&M의 피처링
이런 느낌 너무 좋습니다.
네덜란드 광장(Dutch Square)으로 들어서니
많은 인파와 이국적인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벽이 온통 빨간색인 게 특징인데
분명 그 이유를 가이드에게 들었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나 봅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이라면 이런 역사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도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산티아고 요새를 오르는 언덕에서 말라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기 멀리 자이로드롭이 보이는데
알고 보니 스카이타워라고 불리는 전망라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 벽면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한 느낌 건질 수 있습니다.
오르다 보면 땀이 송글 송글 맺히긴 하지만
피톤치드 스멜로 한결 상쾌해진 기분을 느낍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 하나
부끄러운 것도 같이 하면 덜 하다.
:: 선곡 리스트 ::
싸이 "강남 스타일"
김건모 " 잘못된 만남"
코요테 "순정"
오승근 " 내 나이가 어때서"
장르 불문 심장을 울리는 바운스로 주변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 모읍니다.
부끄부끄 X 100
아까 산티아고 요새에서 봤던 자이로드롭을 탑승합니다.
천천히 회전을 하기 때문에 360도 뷰를 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점점 올라갈수록 풍경들이 레고처럼 변하네요.
최정상
레고뷰의 정점을 찍고는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이미 밤이 되었습니다.
피곤하긴 하지만 오늘은 쿠알라룸푸르의 밤을 즐겨볼까 해서 바로 나왔습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이라 로비를 나서면 바로 번화한 거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부킷 빈땅이네요.
웨스틴 호텔에서 중간중간 한 눈 팔며 딱 도보 10분 거리인 듯합니다.
조금만 더 내려오면 야시장 골목이 보이는데
뒤늦게 시장 명칭을 알아보니 잘란 알로 Jalan Alor 라고 불리는 곳이네요.
가이드 형님의 추천으로 개구리 구이를 주문했는데
비주얼은 딱 봐도 개구리지만 맛은 치킨 맛이 납니다.
한번 정도 시도는 해볼 만해요.
개구리 뒷다리 뜯다가 피용~ 푸드드득~
소리가 나길래 쳐다보니 폭죽 놀이가 시작되네요.
알고 보니 오늘은 말레이시아 독림 기념일
지나가다 눈에 들어온 구름 간판
어떤 곳일까 궁금해 한번 들어갈까 했지만
좀 더 메인 스트릿으로 가보기 위해 일단 PASS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라 술이 금지된 곳들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은 대부분 술 판매가 허용되는데
현지인들이 많은 곳이라면 술 주문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4일차
#켄팅하이랜드 #바투동굴 #맛사지 1회
켄팅 하이랜드 리조트를 가기 위해서는
스카이웨이라 부르는 케이블카를 탑승해야 합니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기온이 뚝 떨어지네요.
긴팔이나 가벼운 재킷 꼭 챙겨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카지노를 할 수 있는데
아시죠? 손은 눈보다 빠르다.
돈 잃는 거 정말 한 순간입니다.
저 같은 경우 몇 번의 베팅으로 10만원이 그냥 증발해 버리더군요.
바투 동굴로 이동합니다.
바투 동굴을 가려면 입구에서 엄청난 계단을 마주하게 되는데
올라갈까 말까 고민의 갈림길에서
그래도 한 계단씩 밟아 나가 봅니다.
한참을 올라온 거 같은데도
이제 겨우 동상의 어깨만큼 올라왔네요.
바투 동굴은 켄팅 하이랜드를 가는 동선상에 위치해
억지로 구겨 넣은 일정 같은 느낌입니다.
별 감흥은 없어요.
드디어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일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인증이자 상징
바로 쌍둥이 빌딩인데요
정식 명칭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라고 합니다.
업무상 출장으로 가게 된 패키지 일정이지만
역시나 짧은 시간 힘들이지 않고 두루 경험하기에는 패키지만 한 게 없네요.
쿠알라룸푸르... 참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그땐 말라카에서 며칠을 머물렀으면 합니다.
아쉽지만 이번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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