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베네치아?
장림포구 a.k.a 부네치아
요즘 지역 뉴스와 부산시에서
엄청 띄우고 있는 장림포구를 다녀왔습니다.
한 10년 전쯤 출사를 갔던 기억이 있는데
한적한 어촌마을의 풍경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도착을 해서 주차장을 찾는데
따로 마련된 주차장은 없는 듯합니다.
주차 안내 표지판도 없고
한참을 헤매다 부산환경공단 서부시설사무소 옆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건너편 포구로 이동하려면
포구를 한 바퀴 둘러 가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1km 남짓 제법 긴 거리지만
포구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네요.
왜가리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시크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어김없이 달아납니다.
삼각편대 오리가족도 만납니다.
인근에 김해공항이 위치해
비행기도 자주 출몰합니다.
장림조선소 간판의 예스러운 글씨체가
포구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최근 들어서 상점들이 생겼다고 하는데
절반은 어묵집이고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장림포구를 배경으로
드론 촬영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곳이 과연 부네치아라고 불릴 만큼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있는 걸까요?
사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핑크 컨테이너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
SNS에 #부네치아 해시태그 하나
달 수 있는 게 다입니다.
오히려 한적했던 포구의 옛 모습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주변 공장의 오수가 포구 쪽으로 흘러 나가는지
심한 악취에 얼굴을 찡그리기도 합니다.
사실 현재의 장림포구는 부산의 베네치아라고
소개하기에 너무 민망한 모습입니다.
준비된 것에 비해 너무 성급한 홍보가
이루어진 진 게 아닌지...
아직까지는 장림포구만을 찾기에는
흥행요소가 많이 부족하고
다대포를 찾으실 때 끼워넣기식으로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ravel > ..inside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의 낮을 즐기는 여행코스 #스카이타워 #하멜등대 #여수당 #케이블카 #골목길투어 (0) | 2019.02.25 |
---|---|
여수의 밤을 즐기는 여행코스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삼합 #벽화마을 #카페추천 (0) | 2019.02.25 |
보기 좋은 길이 걷기도 좋다, 울산 대왕암공원 (0) | 2018.12.23 |
커피를 품은 아름다운 정원, 진해 보타닉 뮤지엄 (0) | 2018.11.27 |
위풍당당 가을 명당, 밀양 위양지 (0) | 2018.11.27 |